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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부터 8월 12일까지 입주
GS건설 “분쟁조정위서 조합과 공사비 협의 중”

경기 광명 철산동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아파트 입주 일정이 정해졌지만, 조합과 GS건설은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을 여전히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예상 조감도. /GS건설 제공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은 지난 6일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사전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공지했다.

입주 지정기간은 오는 5월 30일부터 8월 12일까지로, 대단지인 만큼 조합원들의 편의를 위해 75일로 정했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단지 입주 일정은 정해졌지만 철산주공8‧9단지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GS건설이 공사비 증액분을 두고 보였던 입장 차이는 아직 좁히지 못한 상태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는 경기 광명 철산동 235번지 철산주공8‧9단지를 재건축해 지하 3층∼지상 40층, 23개동 총 3804가구 규모 새 아파트로 짓는 사업이다.

앞서 GS건설은 지난 1월 조합에 1032억원의 추가 공사비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입주 시까지 계약 금액 조정 청구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조합원의 입주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12월 조합과 8776억원 규모 공사비 계약을 체결하고 2021년 12월부터 단지를 착공했다. 3년 뒤인 2022년 2월 기존 공사비에서 416억원을 올려 달라고 요청해 계약금을 9192억원으로 1차 조정했다. 2023년 12월에는 1차 조정 금액보다 585억원을 증액한 9777억원으로 2차 계약 변경을 실시했다.

이후 GS건설은 지난 1월 22일 2차 공사비 조정 금액에서 1032억원을 늘린 1조809억원으로 공사비 계약을 다시 체결해 달라고 조합에 3차 조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합 측은 2023년 조합이 요청한 일반분양 특화 품목을 넣기 위한 설계 변경을 감안하더라도 100억원 정도 올리는 것이 적정하다고 맞섰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입주일이 확정돼 조합원들은 잔금을 비롯한 추가분담금을 납부해야 키를 받아 입주를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입주일이 가까워질 수록 조합에서 느끼는 압박감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이어 “입주 때까지 공사비 증액에 대한 협의를 마치지 못하면 우선 조합에서 일반분양자들에게 입주 지연에 대한 지체상금을 물어줘야 할 수도 있고, 추가분담금 등을 정산하지 못해 조합원분 소유권 이전도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 1월 말 이후로 정기적으로 조합과 공사비 관련 분쟁조정위원회 회의를 가지고 있다”며 “입주에 차질 없도록 조합과 원만한 협의에 이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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