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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카니발에서 파워레인저 의상을 입은 경찰들이 절도 용의자를 체포하고 있다. 사진 제공=상파울루 경찰

[서울경제]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카니발에서 1990년대 인기를 끈 ‘파워레인저’ 복장으로 변장한 이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4일(현지 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상파울루 경찰이 최근 공유한 영상에는 빨강·파랑·노랑·초록색 파워레인저 의상을 입은 5명이 휴대전화 절도 용의자를 제압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람들은 이들을 둘러싸고 “파워레인저! 파워레인저!”를 외쳤고 또 다른 장면에서는 한 파워레인저가 회수한 휴대전화 기기들을 들고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타르시시우 고미스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변신할 시간이다!”라고 이들을 언급했으며 이 파워레인저들은 사실 범죄자를 잡기 위해 변장한 경찰관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파워레인저들의 활약으로 경찰은 도난 휴대전화 4대와 2425달러(약 350만 원)에 달하는 현금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상파울루는 카니발 기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절도와 강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에 경찰은 ‘변장 잠복’ 수사를 강화했으며 이는 일반 경찰복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축제 현장에서 범인을 효과적으로 체포하기 위한 전략이다.

상파울루 당국은 “카니발 직전 주말 휴대전화 절도 및 강도 사건이 880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44건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브라질 카니발은 화려한 퍼레이드와 삼바 댄스로 유명하다. 축제 기간에는 배트맨, 슈퍼맨 등 다양한 슈퍼히어로 분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올해 축제는 3월 5일까지 진행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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