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디스코 붐 타고 인기…원년 멤버 빅터 윌리스 등 방한
YMCA' 부른 빌리지 피플 10월 첫 내한 공연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1970년대 히트곡 'YMCA'와 '고 웨스트'(Go West) 등으로 알려진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Village People)이 오는 10월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고 공연기획사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가 3일 밝혔다.
빌리지 피플은 미국 뉴욕에서 결성됐지만 1977년 영국에서 싱글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로 먼저 데뷔했다.
이들은 이후 미국으로 건너와 이듬해인 1978년부터 히트곡을 대거 내놨다. 1970년대 후반 당시 전 세계에 불어닥친 디스코 붐을 타고 'YMCA'와 '고 웨스트' 외에도 '마초 맨'(Macho Man), '샌프란시스코', '캔트 스톱 더 뮤직'(Can't Stop The Music)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빌리지 피플은 '마을 사람들'이란 팀명에 걸맞게 멤버마다 고유한 캐릭터를 가진 점이 특징이다.
이번에 한국을 찾는 이들은 원년 멤버 빅터 윌리스(경찰·제독)를 비롯해 하비에르 페레즈(미국 원주민), 제임스 퀑(건설 노동자), 니콜라스 마넬릭(카우보이), 제임스 리(군인), 제임스 J.J. 리폴드(가죽맨·Leatherman) 등이다.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0월 서울을 비롯해 대구, 부산 등지에서 투어 콘서트를 확정했다"며 "공연 장소와 티켓 오픈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MCA∼ 잇츠 펀 투 스테이 앳 더 YMCA∼'(YMCA It's fun to stay at the YMCA)라는 흥겨운 후렴으로 유명한 이들의 대표곡 'YMCA'는 1978년 발매됐다. 세계적인 비영리단체인 '기독교청년회'(Young Men's Christian Association, YMCA)가 미국 여러 도시에서 운영하는 커뮤니티센터에 관한 내용을 노랫말에 담고 있다.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승리를 자축하며 춤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YMCA'는 발매 수십 년이 지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운동 기간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화제를 모으면서 미국 현지에서 다시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선거 유세 말미에 이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양손의 주먹을 쥐고 리듬에 맞춰 양팔을 교차하며 앞뒤로 폈다 굽혔다 하며 흔드는 간단한 동작이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이 춤 동작도 함께 인기를 끌었고, 온라인에서 해당 동영상이 확산하면서 젊은 세대까지 옛 팝송 'YMCA'를 찾아 듣는 현상이 벌어졌다.
이 곡은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빌보드 댄스·일렉트로닉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청취 횟수가 이전보다 3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샹그릴라엔터테인먼트는 "빌리지 피플은 악기보다는 하모니를 위주로 하는 그룹으로 요란한 몸치장과 미국을 상징하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며 "과장되고 꾸며진 모습에 친근한 멜로디와 흥겨운 리듬이 더해지면서 멀리 한국에서까지 큰 인기를 누렸다"고 소개했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