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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산간 지역 등에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밤새 50센티미터 넘게 내린 곳도 있습니다.

주민들은 눈에 갇혀 불편을 겪었고,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첫 소식, 조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하얗게 변한 도로 위를 자동차들이 느릿느릿 헤쳐나갑니다.

산간 마을에선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눈삽을 챙겨 나왔습니다.

제설차 3천여 대가 투입돼 밤새 눈 치우기는 계속됐습니다.

하지만 장비를 쓰기 어려운 곳은 사람이 직접 눈을 치워야 합니다.

눈삽 한가득 계속 퍼내지만 끝이 없습니다.

[이희숙/강원도 인제군 : "어유, 걱정이 많이 됐죠. 그래서 자다가 일어나서 내다보고 그랬는데 진짜 많이 오더라고요."]

산간 마을을 오가는 마을버스도 발이 묶여 보이질 않습니다.

[정영교/강원도 강릉시 : "3번 다니는데 하루에. 오늘은 안 왔어요."]

미시령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밤사이 내린 눈이 이렇게 한 뼘 넘게 쌓였습니다.

강원 산간에 최대 50cm가 넘는 눈이 쏟아지면서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눈 쌓인 소나무가 건물 위로 넘어지는가 하면, 트랙터가 눈길에 미끄러지고 승용차끼리 추돌하는 등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강릉 안반데기 등 주요 고갯길 3곳은 어젯밤(2일)부터 차량이 통제됐습니다.

[서정민/강원도 고성군 : "여기는 눈이 오면은 어른들은 거의 못 움직이신다고 보면 되고요. 내일 눈이 또 온다고 그래서 지금 무섭습니다."]

설악산과 태백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 70곳도 출입이 금지됐습니다.

다만, 강원도와 산림 당국은 이번 눈으로 인해 대형 산불에 대한 우려는 덜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최진호 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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