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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와 관계 계속될 것이라 생각"
美 재무장관 "협정 재추진, 논의 테이블에 없어"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재정적 지원' 대가로 요구해 온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측은 광물 협정이 현재 논의 대상이 아니라며 대(對)우크라이나 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긴급 유럽 정상회의 참석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고, 미국 역시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 측면에 대해서라면 나는 우리 관계가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른 방식으로 대화를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멈춘다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에게만 도움이 되니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 믿지는 않지만, 가능성 있는 모든 난관을 고려해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오간 고성이 전 세계로 생중계된 것과 관련해서는 "그런 논의가 온전히 공개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나는 그것이 파트너로서 우리에게 긍정적이거나 추가적인 뭔가를 가져다준다고 보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거듭 압박하는 모습이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시점에서 광물 협정 재추진이 논의 테이블 위에 없다면서 "우리는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 있었으나 지금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 협정이 없으면 경제협정은 불가능하다"며 "경제협정의 필수 조건은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평화 협정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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