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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초등학교 홈페이지

[서울경제]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에 있는 북성초등학교가 4월로 개학일이 연기했다. 북성초 맞벌이 학부모들 사이에서 등교 나흘 전 급작스럽게 나온 이번 결정에 불만이 나오고있다. 사전조치를 할 수 있었던 문제를 개학을 코앞에 두고 학교 측이 늑장 대응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1일 서울시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북성초는 지난 28일 오후 5시 37분쯤 “개학일을 4월 11일로 연기한다”는 공지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했다.

개학이 한 달 넘게 연기된 이유는 ‘북성초 건물 3동 중 1동의 안전 등급’ 때문이다. 문제가 된 동은 1966년도에 지어졌다. 원래 해당 건물은 서울시교육청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던 안전 점검에서 계속 C등급이 나왔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정기 안전 점검에서 처음으로 “정밀 점검이 추가로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지난해 11월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했고, D등급이 예상돼 ‘정밀 안전 진단’을 받아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D등급은 재난 위험 건물로 취급된다.

이후 작년 12월 서울시교육청은 전문 업체에 해당 건물의 정밀 안전 진단 용역을 맡겼고, 최종 안전 등급 결과는 이달에 나올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번주 초 업체에서 “건물이 C등급으로 올라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시교육청에 보고하면서, 교육청과 학교가 개학을 급하게 연기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물에는 교실 8개와 급식실이 있다. 이 공간들을 모듈러(임시 교실)로 구축하는 데 40일 가량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학 연기 결정에 북성초 학부모들은 대체로 당황스럽다는 분위기다. 한 학부모는 “개학이 미뤄진다는 결정을 학교 가기 4일 전에 알려주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학부모는 “방학 때 뭐하다가 개학 직전에 이런 공문을 보내냐”며 “정말 화가난다”고 말했다.

북성초는 개학은 내달 11일로 미뤄졌지만,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3월 4일부터 돌봄 교실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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