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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루 동안 20원 넘게 뛰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인 1443원 대비 20.4원 오른 1463.4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장중 1460원을 넘은 건 지난 4일(1466.4원) 이후 처음이다.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환율 주간거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1443원 대비 8원 오른 1451원에 상승했다. 환율은 장중 내내 상승 폭을 키우다가 오전 11시15분쯤 1460원을 넘어섰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가 주간거래 마감을 앞두고 1463원대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책임을 거론한 뒤 “이 문제가 해결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될 예정인 관세는 그대로 시행될 것”이라면서 “중국에도 같은 날 추가 1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지난 4일부터 부과하고, 캐나다·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4월 2일로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는데, 다시 앞당긴 것이다.

중국도 곧장 반격에 나섰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8일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실행이 철저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만약 미국이 고집대로 행동한다면 중국은 자국의 합법적 권익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 기준)는 상승세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4분 기준 달러인덱스는 107.35를 기록하고 있다. 106선에 머물렀던 전날과 비교해 소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181억원을 순매도했다. 작년 8월 5일(1조 5198억 원) ‘검은 월요일’ 이후 최대치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가 다시 한번 관세 인상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밤새 뉴욕 증시는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투매로 포지션을 정리하며 대응했다”면서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며 원화 약세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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