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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 더 뛰어···육계소비 뚝
1월 도축 마릿수 16% 넘게 줄어
대체재 계란 생산은 증가세 뚜렷
서민식품마저 "비싸" 심리 위축
서울의 한 마트에서 28일 소비자들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오승현기자

[서울경제]

내수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대표적 서민 식품인 닭고기 소비가 줄어들고 있다. 대신 닭보다 저렴한 계란 소비는 급증하고 있어 저소득층의 체감물가가 더 뛰어오르는 소비 양극화가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육계 도축 마릿수는 5634만 마리로 전년 동기(6747만 마리) 대비 16% 넘게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도축 일수가 줄어드는 설 명절이 2월에 있었지만 이 같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도 닭고기 소비량이 지나치게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해와 동일하게 설 연휴가 1월에 있었던 2023년(6016만 마리)과 비교해도 소비 감소 폭은 6.3%에 이른다. 육계 도축 마릿수는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닭고기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위축된 소비심리 때문으로 보고 있다. 현재 육계 1㎏당 가격은 5624원으로 평년(5659원)과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가 원인은 아니라는 뜻이다.

반면 닭고기의 대체재로 통하는 계란의 소비는 급증하고 있다. 올 1월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5243만 개로 2023년 1월(4581만 개)은 물론 지난해 1월(4753만 개)과 비교해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농식품부의 한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고기류 중 하나로 꼽히는 닭고기 소비마저 줄어들고 이보다 더 저렴한 계란으로 소비가 옮겨가는 모습”이라며 “육계 농장들이 줄어드는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지만 수요 감소가 그보다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올라 실질소득이 감소한 탓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를 고려한 월평균 임금은 2023년 기준 355만 4000원으로 전년 대비 3만 8000원 감소했다. 프랜차이즈 치킨 2마리에 해당하는 월급이 줄어든 셈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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