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목적, 망국적 위기 상황 알리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입장을 담은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서 "계엄을 또 선포할 일은 결코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마지막 변론에서 "직무에 복귀하게 되면 나중에 또 다시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면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의 목적이 망국적 위기 상황을 알리고 주권자들께서 나서주시기를 호소하고자 했던 것"이라면서 "이것만으로 목적을 상당 부분 이루었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비상계엄에 대해선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라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많은 국민과 청년들께서 상황을 직시하고 나라 지키기에 나서고 계신데 계엄을 또 선포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을 열었다. 지난해 12월 14일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때로부터 73일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