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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억원 가까운 돈을 기부하는 여성 기업인이 있다. 이 기업인은 회사 수익금의 30%도 직원에게 돌려주고 있다고 한다. 충북 청주시에 있는 ㈜장충동왕족발의 신신자(73)대표 얘기다.
신신자대표가 청주에 있는 장충동왕족발 공장에서 양념으로 쓸 장을 담그고 있다. [사진 장충동왕족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기업 대표
신 대표는 최근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대전·충남지역 전·현직 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에 각각 1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대전시에 인재육성 장학금 명목으로 5000만원을 내놨다. 또 해마다 고향인 거창군에 “인재양성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10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 신 회장은 2022년에도 대전지역 전·현직 언론인 모임인 ‘목요언론인클럽’에 장학금 5000만원을 내왔다. 신 회장은 "이런 식으로 해마다 기부하는 게 1억원 정도는 된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2013년 11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클럽 회원이 됐다. 대전에서 14번째 회원이었다. 아너소사이어티클럽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5년간 1억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하면 회원으로 인정한다. 신 대표의 가입은 기업인 동참으로 이어졌다. 당시만 해도 대전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대부분 의사 등이었다. 신 대표는 “나눔으로 더 많은 이웃이 행복해지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신신자 대표가 회사에서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중앙포토
신 대표는 직원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에 어린이집을 만들고 직원 자녀의 대학 등록금까지 전액 지원해준다. 수익의 30% 이상을 직원 인센티브(보너스)로 지급한다. 신 대표는 "직원 복지가 튼튼해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라며 “직원에게 아파트 구입비의 절반 정도를 지급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식품 관련 업계 대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며 조리사, 식품기능사, 식품산업기사 자격증도 취득했다. 신 대표는 최근 여섯 번째 저서 『깨달음&깨달음』을 출간, 출판기념회와 창사 4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주)장충동왕족발 신신자 대표가 회사 창립 기념식과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주)장충동왕족발]
연 매출 400억원 기업일궈
신 회장은 건설회사를 운영하는 남편과 대전에서 살았다. 1995년 남편 회사가 부도나자 생활비를 벌어야 했다. 97년 부산으로 건너가 장충동왕족발 가맹점(동래점)을 열었다. 3년쯤 지나자 전국 100여 개 가맹점주 중 매출 실적이 가장 좋았다. 신 대표는 “자동차로 1시간 거리까지 배달하는 등 고객 중심의 경영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2001년 장충동왕족발의 설립자가 개인 사정으로 회사 운영을 못 하게 되자 신 대표가 인수했다. 현재 장충동왕족발은 전국에 180여개 체인점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은 150여명이며 지난해 매출은 400억원이 넘었다. 신 대표는 “5년 이내에 연 매출 1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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