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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경제사절단, 러트닉 장관과 면담
崔 "對美 투자 기업 인센티브 있어야"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AFP 연합뉴스

[서울경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 장관이 한국 경제사절단을 만나 투자를 강조하며 기업마다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기준선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삼성과 현대차, LG 등 주요 기업으로 꾸려진 대한상의 경제사절단은 이달 21일(현지 시간) 러트닉 장관과 만나 대미(對美)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사절단의 공식 일정은 애초 19~20일이었지만 다음 날인 21일 전격적으로 회동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러트닉 장관은 국내 기업들에게 이 같은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트럼프 대통령은 첨단 산업 투자에 패스트트랙(fast-track) 절차를 만들고, 10억달러 이상 투자하면 환경 검토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는데 러트닉 장관의 발언은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호텔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 특파원단


경제사절단은 앞서 미국 백악관 고위관계자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과 만나 “한국이 지난 8년간 1600억 달러 이상을 미국 제조업에 투자했다”며 “8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상당수가 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양질의 일자리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한미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표적인 분야로 6개를 미국 측에 제시했는데 △조선 △에너지 △원자력 △AI 및 반도체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 등이다.

최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최종현학술원 주최로 열린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포럼’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미국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였나’라는 질문에 “거의 모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서로 좋은 이야기를 준비해왔고 6개 분야를 상당히 좋아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최 회장은 또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것은 더 많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해달라는 것”이라며 “그 부분에 있어서는 우리도 인센티브가 있어야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세금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계획했던 성과를 꽤 거뒀다”며 “트럼프 행정부와 첫 접촉이고,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듣고 소통을 시작하고 가능하면 그들이 흥미로워할 이야기를 한다는 게 계획이었다. 그런 측면에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샐러맨더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원 ‘TPD 2025’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SK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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