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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도시락 등 상품 기획 경쟁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관리를 중시하는 ‘저속노화’가 유통가 전반에 확산하고 있다. 그간 노화에 대한 고민은 주로 중장년층에 국한됐지만, 젊은 세대 사이에서도 저염·저당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이다. 기업들은 트렌드에 맞춰 상품을 개발하거나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세븐일레븐은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함께 ‘편의점 간편식 국민 건강 증진 프로젝트’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편의점 대표 인기상품인 도시락에 저속노화 트렌드를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정 교수와 30여회가량 샘플 테스트를 진행하고 일반 상품보다 나트륨 함량을 50% 이상 줄이는 등 상품 개발에 힘을 쏟았다. 이마트24는 웰니스 다이닝 ‘닥터로빈’과 콜라보 한 김밥, 샌드위치, 파스타 등 건강 간편식 3종(사진)을 선보였다.

저속노화 트렌드 유행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GS25에서는 저속노화 열풍에 힘입어 잡곡을 찾는 소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GS25의 전년 대비 잡곡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5.4%, 2023년 23.8%, 2024년 25.9% 증가했다. CU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닭가슴살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51.1% 늘었다. 청년층의 주 구매채널인 편의점에서도 인기가 입증된 셈이다.

식품업계에서도 관련 상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J제일제당 ‘햇반 웰니스 제품군’의 지난해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했다. 대표 제품인 곤약밥과 솥반의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29%, 27% 늘었다. 롯데웰푸드가 2022년 5월 론칭한 무설탕·무당류 브랜드 ‘제로’(ZERO) 제품군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했는데, 올해 1월 기준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뷰티업계에서는 CJ올리브영이 슬로우에이징 캠페인을 전개했다. 지난해 상반기 슬로우에이징 상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당분간 저속노화 트렌드는 계속해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가지고 있다”며 “충분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시장이다. 상품 기획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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