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중증외상수련센터인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예산을 국회가 삭감했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발언에 대해,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거듭 허위라고 지적하며 국회 차원의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국회 복지위 전체회의에서 "어제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과정에서 오 시장이 또다시 '중증외상수련센터 예산을 국회가 삭감한 게 맞다'고 얘기했다"며 "자꾸 허위의 말을 하는 건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회의에 참석한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정부가 국회로 넘긴 수련센터 예산이 처음부터 0원이지 않느냐'고 물었고, 조 장관은 "상임위에서 예산을 증액해줬지만 정부 최종안엔 반영되지 않았다"며 맞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당초 0원인 정부의 예산을 국회가 어떻게 삭감할 수 있느냐는 게 박 위원장의 지적입니다.
박 위원장은 "오 시장님이 국회의원도 하셨던 분인데 삭감의 의미를 모르시는 건지 거듭해서 틀린 말을 한다"며 "국회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오 시장은 어제 서울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복지위가 수련센터 예산을 증액하기로 한 건 맞지만 예산결산위원회 통과 과정에서 반영이 안 돼서 국회 삭감이라는 표현을 쓴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