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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씨 측 '김건희와 48분 통화' 복기 주장
"김 여사와 대판 싸워 기억에 남았을 것"
"오세훈과는 4번 만났다" 후원자는 부인
명태균씨가 지난해 11월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휴대폰에 기록된 연락처 목록이
전·현직 국회의원 140여 명을 포함해
5만5,000여 명에 이르는 것
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분석한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등 기록은
총 50만여 건
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명씨의 법률대리인 여태형 변호사는 1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의 포렌식 선별 작업이 지난주 14일 완료됐으며, 현재 담당 검사가 수사보고서를 작성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다른 명씨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가 전날 공개한 명씨와 김건희 여사와의 텔레그램 통화 내용과 관련해 진행자가 '녹음파일이 실제 존재하느냐'고 묻자, 여 변호사는 '알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남 변호사가 공개한 이 대화는 김 여사가 지난해 2월 16일~19일까지 명씨와 5, 6회 통화하면서 '김상민 전 대전고검 검사의 경남 창원시 의창구 공천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며, 명씨가 반대했다는 것이 골자다.

여 변호사는 "(김 여사와의) 통화 '복기록'은 (변호인) 접견 시 명씨가 불러준 내용을 적은 것이며,
실제 녹음파일 존재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고 밝혔다. 명씨가 김 여사와 48분간 통화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는
"당시 두 사람 간 다툼이 있어서 정확한 시간을 기억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 추측했다. 그는
"당시 명씨와 김 여사가 대판 싸웠다"
면서 "명씨는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김 검사가 갑자기 지역구에 내려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로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했다.

명태균 측 "오세훈, 후원자와 3자 회동"... 후원자는 부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10월 15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명태균씨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여 변호사는 명씨가 오세훈 서울시장과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네 차례
만났다고 진술했다는 보도와 관련, "그런 취지의 진술을 한 게 맞으며, 네 번이란 횟수는 명씨가 직접 특정한 숫자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씨가 검찰 조사에서 오 시장을 만난 날짜와 시간, 구체적인
대화 내용까지 진술한 걸로 알고 있다"
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노컷뉴스는 "검찰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그의 비선 후원회장으로 알려진 재력가 김모씨, 그리고 명씨가 '3자 회동'을 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2021년 1월 20일·23일·28일, 2월 중순이란 날짜도 제시됐다. 마지막 회동에서 후원자 김씨는 '이렇게 돈을 썼는데 왜 (오 시장이) 이기는 여론조사가 안 나오냐'고 다그쳤다고 명씨 측이 주장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는 오 시장 측의 주장과 배치돼 주목을 끌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 기억에는 (명씨를) 두 번 만났다"
고 말했다. 또 후원자 김씨는 18일 보도된 MBN과의 통화에서 "
명씨, 오 시장과 3자 회동을 한 적이 없다
"고 밝혔다.

한편 여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씨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된 데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간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수사가 이루어질 것 같지는 않다"며
"특검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입장"
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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