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모레(20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 기일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오늘 오후 열린 9차 변론 기일에서 "재판부가 논의한 결과, 10차 변론을 20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행은 "윤 대통령의 형사 재판 공판준비기일이 오전 10시이기 때문에 오후 2시 탄핵 심판 변론까지 시간적 간격이 있다"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변론기일에는 당사자와 재판부, 증인 일정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데, 재판부가 일주일에 4일 재판을 하고 있고, 증인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구인영장 집행을 촉탁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같은 날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형사재판 일정이 겹쳐 대응이 어렵다며 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두 재판 시간대가 달라 변론 진행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는데, 헌재가 이 주장을 받아들인 셈입니다.
10차 변론 기일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 증인 신문이 예정돼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