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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국무총리 탄핵 표결을 앞두고 개인 일정으로 미국을 찾아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 광양 곡성 구례갑)이 당시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다시 구설에 올랐다. 특히 '당직 사퇴 사죄문'과 관련해 보좌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눈총을 샀다.

20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김 의원은 전날 전남 CBS '시사포커스'에 출연해 정국과 지역 현안을 놓고 대담했다.

이날 진행자는 김 의원을 향해 "미국 방문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의원은 "너무 큰 잘못을 제가 저질렀으니 무조건 사죄하고 모든 당직도 내려놓겠다 했다"면서도 "사죄문은 사실 보좌관이 썼는데 당직 (사퇴) 이야기는 솔직히 제가 하지는 않았다"며 보좌관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답변을 했다.

그는 "(미국에 있는 동안)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빨리 알아서 써서 올리라 했더니 보좌관들이 회의해서 당직도 다 사퇴하겠다고 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귀국해서 보니 (사죄문에) 그 내용이 있어서 잘했다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명의로 발표된 사죄문에 포함된 '당직 사퇴'가 보좌관이 쓴 내용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무책임한 번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시민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해놓고 노른자 같은 지역 위원장직을 쥐고 있는 것을 진정한 반성으로 보기 어렵지 않겠느냐"며 "발언 내용으로만 봐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던 때와 두 달이 지난 시점의 태도가 다른 것 같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연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 이로 인해 그는 당시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소추 표결에 야권 전체 192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불참했다.

이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그는 사죄문을 발표하고 당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직능위원회 부의장, 검찰 독재 대책위원회 제보센터장 등 중앙 당직에서는 물러났으나 지방선거 공천 등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역위원장은 유지하고 있다.



김문수 "사죄문 내용 부인한 것 아냐"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방송 대담에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다 보니 정제되지 않은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며 "다만 인터뷰에서도 말했듯이 사죄문 내용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에도 보좌관에게 '잘했다' 했고 내가 썼어도 그리 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역위원장직 유지에 대해서는 "지역구 의원이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면 혼란이 또 생길 테니 열심히 하고, 시민 잘 섬기면서 만회하라는 당의 취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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