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 거실 천장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 모습. 뉴시스
1970년에 준공된 서울 용산의 한 아파트에서 천장 일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일 용산구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3시17분쯤 한 아파트 3층 세대에서 거실 천장 일부가 내려앉았다. 이 과정에서 가로 60㎝·세로 30㎝, 무게 20㎏에 달하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민들은 아파트의 심각한 노후도에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피해 주민은 지난해부터 천장 곳곳에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지는 일이 잦았다고 전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은 지 55년 된 건물로 최근 안전 평가에서 하위등급인 D등급(미흡)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보수·보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용산구는 이날 주민설명회를 열어 건의 사항 등을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아파트 관리자 측과 정밀안전진단을 받아보자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2016년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간 이견에 사업이 원활히 진척되지 않다가, 지난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시 재개발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