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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6일까지 사들여 2.5조 다 소각할진 미결정
나머지 4조 중 일부도 성과급으로 지급할 가능성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사들이기로 한 자사주 10조원어치 중 일부를 소각하지 않고 임직원에게 주기로 했다. 앞서 기대됐던 자사주 매입의 주가 부양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9일부터 5월16일까지 3개월간 자기주식 총 3조원어치를 취득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통주 4814만9247주, 우선주 663만6988주를 사들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간 자사주 10조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하고, 3개월 단위로 3조원씩 이행해왔다. 첫 3개월간 사들인 3조원어치는 오는 20일 소각한다.

이번에 매입하는 3조원어치 가운데 5천억원어치는 임원에게 지급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임원 초과이익성과급(OPI)의 50% 이상을 주식으로 주기로 했는데, 이를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로 충당하겠다는 것이다. 내년부터는 직원도 자율적으로 성과급 일부를 주식으로 받을 수 있다. 향후 매입하는 자사주도 임직원 성과급 지급에 쓰일 가능성이 낮지 않은 셈이다.

나머지 2조5천억원어치의 소각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 등 목적”이라고 공시했을 뿐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임직원에게 나눠주면 주가 부양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통상 자사주 매입·소각은 유통주식 수의 감소로 이어지면서 주가를 띄우는 효과를 내는데, 이런 효과가 일부 사라지는 탓이다. 삼성전자 임원은 성과급 약정 1년 뒤에 주식을 실제로 받으며, 그 후 1~2년의 매도 제한 기간을 거치면 주식을 팔 수 있다. 직원의 경우 매도 제한 기간을 두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10조원어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명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는 5만원대 중반으로, 여전히 기업의 순자산 대비 주가가 얼마나 높은지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을 밑도는 저평가 상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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