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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무가 판매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무 1개 소매 가격은 329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8.4% 상승했다. 뉴스1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1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119.52)보다 0.6% 오른 120.18(2020년 수준 100)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0.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로, 이달 오름폭은 지난 2023년 8월(0.8%)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7% 올라 1년 6개월째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4.0%, 공산품이 0.6% 상승했다. 농산물(7.9%)과 수산물(1.4%)은 출하 물량 감소 여파로 올랐으며, 공산품은 국제유가 등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석탄 및 석유제품(4.0%)과 1차 금속제품(1.2%) 등이 상승한 영향이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2.8%) 등이 올랐지만 산업용 도시가스(-2.5%) 등은 내려 전월 대비 보합을 나타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0.7%)와 사업지원서비스(1.1%) 등을 중심으로 0.4%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는 딸기(57.7%), 감귤(26.5%), 물오징어(8.4%), 멸치(13.9%), 원두커피(8.4%), 경유(7.7%), 휘발유(5.6%), 부타디엔(9.3%), 휴양콘도(18.0%) 등이 많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5.0%), 원화수입수수료(-22.4%) 등은 크게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 제품 등 공산품 가격이 상승하고 농림수산품과 서비스도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생산자물가 흐름과 관련해 "2월 들어 국제유가와 환율이 전월 평균보다 다소 내렸지만, 월말까지 얼마나 변동할지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며 "국내외 경기 동향, 공공요금 조정 여부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6% 올랐다. 원재료(0.7%), 중간재(0.5%), 최종재(0.6%)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넉 달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12월(0.7%) 상승률은 지난해 4월(1.0%)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7% 높아졌는데, 공산품(0.8%)과 서비스(0.4%) 등이 상승했다.

이 팀장은 "원자재와 중간재 변동은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을 통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데 그 시기나 반영되는 정도는 기업 가격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재도 유통 단계의 마진, 할인 등 영향은 생산자 물가에 포함되지 않는다"며 "이런 이유로 생산자물가 변동과 소비자물가 변동 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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