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작년 9월 울산과학기술원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UNIST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특임교수로 임용됐다.
UNIST는 3년 임기로 이세돌 기사를 특임교수에 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AI와 바둑을 융합한 연구로 UNIST 연구 역량과 교육 혁신에 시너지를 내는 게 목표라고 UNIST는 설명했다.
이 특임교수는 올 1학기에 이강수 기계공학과 교수와 공동으로 ‘이세돌 교수와 함께하는 과학자를 위한 보드게임 제작’ 강의를 이끈다. 이 수업은 이세돌 교수가 바둑 기반 보드게임 제작 경험을 UNIST 학생 교육에 활용하기 위해 고안됐다. 보드게임 제작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1년 동안 참여, 이 교수 멘토링을 직접 받아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이다.
이세돌 특임교수는 “보드게임을 통해 과학적 사고와 창의력을 결합하는 경험을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16년 구글 AI 프로그램 알파고와 대결에서 1승을 거두며, 인간과 AI 간 협업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사건은 AI 기술이 산업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실감하게 했고, 첨단 기술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공식 임용식은 20일 열린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이세돌 교수는 학위수여식 축사를 통해 졸업생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한다. 이어 24일에는 2025학년도 학부 신입생 500명을 대상으로 AI 바둑 대국 경험을 토대로 리더십 특강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