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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스 마곡 가보니
서울 내 두번째 창고형 할인점
키덜트 겨냥 로드쇼 조성
인근 대형마트와 경쟁 전망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김창수위스키의 김창수 대표가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자사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서울경제]

“한정판 위스키를 구매하기 위해 어제 오후 3시부터 대기한 고객 분도 계십니다. 대기줄도 위스키 사러 오신 분, 건담 사러 오신 분, 일반 쇼핑하러 오신 분으로 나눴을 정도예요.”

서울 강서구 트레이더스 마곡점의 그랜드 오픈일인 14일, 개점 시간 전부터 300여 명이 길게 대기줄을 서 있었다. 장본 물건을 담고 가기 위해 접이식 수레를 갖고 온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세대 남성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날 오픈 행사로 한정 판매하는 위스키와 건담 제품을 사려는 고객들이었다.

오전 10시 매장 문이 열리자 대기하던 고객들이 위스키 코너로 달려갔다. 공식 개점을 기념해 김창수위스키에서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한정 판매하는 ‘김창수위스키 싱글캐스터 51.8’을 구매하기 위해서다. 김창수위스키의 김창수 대표는 이날 매장에 직접 나와 일일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과 인사하고 제품에 사인을 해주기도 했다. 히비키·맥켈란 등 프리미엄 위스키도 단일 매장 기준 최대 물량을 확보했다. 온라인 주문·배송이 불가능한 주류야말로 오프라인 마트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보고 주류 판매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에서 고객들이 반다이남코코리아의 건담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프라모델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김지영 기자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키덜트(어린이 감성을 추구하는 어른)를 위한 최적의 매장을 지향한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매장 한가운데에 ‘로드쇼’의 일환으로 반다이남코코리아의 건담 팝업스토어를 조성한 게 대표적이다. 프라모델은 1만 원 미만 제품부터 16만 원대 제품까지 다양하게 판매됐다. 팝업스토어는 양손에 프라모델 상자 2~3개씩 든 20~30대 남성들로 북적였다.

이날 점심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매장은 장을 보러 온 중장년층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딸기 1㎏을 1만 3880원에, 제주은갈치(특대 1미)를 4만 원대에 판매하자 사람들이 대거 몰렸다. 한 60대 여성은 “마곡에 사는데 싸게 살 수 있는 대형 할인점이 생겨 좋다”며 “딸이랑 조만간 다시 와야겠다”고 말했다.



고물가에 트레이더스, 더 ‘뜬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서울에서는 월계에 이어 두 번째 매장이다. 서울 강서 지역에서는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지구의 첫 대형마트다. 현재 전국 트레이더스 매출 1위인 하남점보다 면적이 10% 이상 넓다. 서울 양천구, 경기도 부천·김포, 인천 계양구 주민 등 124만 명이 타깃 고객이다. 박흥규 트레이더스 마곡점장은 “창고형 할인점의 새로움을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올해부터 조금씩 준비해 향후 트레이더스 매출 1위가 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14일 트레이더스 마곡점을 찾은 고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성형주 기자


이마트는 최근 트레이더스에 힘을 싣고 있다. 이마트의 전체 실적을 반등시키는 데 트레이더스가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트레이더스는 매출 3조 5495억 원, 영업이익 9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59% 증가했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내세운 창고형 할인점이 당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점도 한몫 한다. 이마트는 올해 트레이더스 마곡점에 이어 인천 구월동에 트레이더스를 추가 개장할 계획이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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