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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워낙 빠르게 불이 번지고 연기가 많은 상황에서 현장의 작업자들은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공사 현장에 쌓여 있던 자재가 대피로를 막았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이승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불이 최초로 시작된 곳은 1층 실내수영장 부근으로 추정됩니다.

B동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삽시간에 옆 로비동으로 옮겨붙었고, 급기야 또 다른 건물인 C동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입니다.

사망자 6명은 모두 1층 실내 수영장 공사 현장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불이 처음 났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직후 불길과 검은 연기가 급격히 치솟아 순식간에 유독가스를 흡입해 대피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불이 난 종합 리조트는 올해 상반기 개장을 앞두고 마감 작업이 한창이라, 공사 현장 곳곳에 인테리어에 사용할 가연성 내장재가 쌓여 있었고 이것이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내장재는 대체로 불이 잘 붙기 때문에 불이 붙지 않는 마감재를 덮어야 하는데 공사 중이라 마감 처리가 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소방당국은 특히 바닥에 널려있던 인테리어 자재들이 대피로를 막아 탈출이 더 어려웠을 거라고 파악했습니다.

부산소방본부가 공개한 화재 현장 내부를 보면 좁은 복도 양쪽에 무엇인가가 쌓여 있다가 검게 탄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홍문식/부산 기장소방서장]
"대피하는 중에 인테리어 자재 장애물이 발생을 해서 그 뒤로 대피로를 (찾기 위한) 방향 감각을 잃은 것 같습니다."

소방당국은 공사 현장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었지만 정상 작동했는지 여부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4월 착공한 반얀트리 호텔은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MBC뉴스 이승엽입니다.

영상취재: 김홍식·이석현 (부산) / 영상제공: 부산소방재난본부 / 3D 디자인: 정연규, 하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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