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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제422회 국회(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에 진일보를 이뤄내면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추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4일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대화를 지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다면 이는 모두에게 유익하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019년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most beautiful”이라고 했던 일화와 이 발언을 함께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반가운 소식일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기사를 ‘한국의 유력한 차기 지도자는 중국·북한과 더 따뜻한 관계를 원한다’는 제목으로 게재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대표는 “한국의 차기 리더이자, 대통령으로 가장 유력하다”고 소개했다. 이 대표의 외교적 입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뚜렷하게 변화했다”며 “한국의 강경한 대북 접근 방식에서 급격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미·중 갈등 속 한·중 관계에 대해 “한국이 최전선에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미국이 중국에 대해 오롯이 적대적이거나 협력적인 입장만을 지속해서 취하지 않으며, 한국의 대중 외교 정책도 (변화에 따라) 적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관계에서 취하는 것보다 미국과의 관계 악화로 잃는 것이 더 많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무게를 싣는 발언도 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 이 대표는 “한미일 협력은 바람직하고, 미국 정부가 한국의 민주당 정부 아래에서 한-미 동맹, 한-미-일 협력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불필요한 기우”라고 강조했다. 일본과 개별적으로도 이웃 민주주의 국가로서 협력해야 함을 인정하면서도 “강제징용 노동자 보상 문제 등 해결되지 않은 역사적 문제에서는 물러날 수 없다. 일본은 식민지 시대의 잘못을 독일처럼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MAGA 승리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 대표는 트럼프가 일으킨 ‘관세 전쟁’과 관련해 이 대표는 “한국의 관점에서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도, 미국의 물가상승 문제를 고려하면 이 같은 상황이 유지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관측했다.

지난해 1월 부산에서 습격을 당한 사건을 회상하면서 이 대표는 “당시에 ‘정말 죽는구나’라고 느꼈고, 암살 시도를 당한 이후의 삶을 덤으로 생각하게 됐고 더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롤모델을 묻는 워싱턴 포스트 질문에 “뉴딜 정책을 성공시킨 루스벨트 대통령과 김구 선생”이라고 답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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