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이수지가 유튜브에 올린 대치맘 패러디 영상 일부. /유튜브 캡처
개그우먼 이수지가 이른바 ‘대치동 맘(강남 학부모)’을 풍자한 영상에서 입은 ‘몽클레어’ 패딩이 중고 플랫폼 매물로 속속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클레어 패딩은 가격이 높은 만큼 강남 학부모의 상징으로도 꼽혀왔다.
이수지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게시한 ‘휴먼페이크다큐-자식이 좋다’ 영상에서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치동 맘 ‘이소담’’씨로 나왔다. 이 영상에서 이수지는 차량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자녀 ‘제이미’를 위한 학원 정보를 모으고 스케줄을 확정하는 등 일명 대치맘의 모습을 패러디해서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은 공개 9일 만인 14일 현재 300만회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 학부모들의 맘카페에는 “이수지 영상이 너무 화제라 대치동에 이 옷을 입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맘카페 회원은 “평소에 그냥 입고 다니던 것인데 괜히 웃음거리가 될 것 같아 다른 외투를 입고 나갈까 고민”이라고 했다. 강남 학부모들과 어린이들 사이에서는 몽클레어 패딩이 일종의 ‘교복’과도 같다. 그만큼 선호도가 높다는 뜻이다.
몽클레어 패딩에 대한 관심은 최근 이수지의 영상과 맞물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 패딩 판매 게시글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커졌다. 이수지 영상 때문에 착용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판매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다만 게시글 급증은 괜한 소리라는 해석도 있다. 한 맘카페 관계자는 “유아용 몽클레어는 원래부터 당근에서 거래되는 빈도가 높고 이 맘때쯤 겨울 한 철 잘 입고나서 정리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한편 몽클레어를 보유한 몽클레르 그룹은 13일(현지 시각)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그룹 매출이 12억4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11억6000만유로)를 6.8% 뛰어넘는 실적이었다. 연간 매출은 7% 증가한 31억890만유로로 집계됐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중국 본토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한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