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금빛 연기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피겨 차준환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차준환은 이날 경기에서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1.69점을 받으며 우승했다. 2025.2.13 [email protected](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차준환(24·고려대)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김채연(19·수리고)는 8년 만에 여자 피겨 싱글 금메달을 가져왔다. 두 선수 모두 피겨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선수를 상대로 승부를 뒤집으며 아시아 정상에 올라섰다.

차준환은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9.02점, 예술점수(PCS) 88.58점을 합해 총점 187.60점을 받았다. 흠 없는 클린 연기였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94.09점을 합한 최종 총점 281.69점으로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103.81점으로 1위를 차지한 가기야마 유마를 누르고 역전승했다. 9.72점의 격차를 단숨에 뛰어넘었다. 가기야마는 프리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168.95점을 받았다. 그는 총점 272.76점으로 최종 2위를 기록했다.

한국 남자 피겨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싱글 종목 메달을 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이겨내고 얻어낸 성과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 아시아에서의 경쟁력을 증명한 차준환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향해 나아갈 동력을 얻었다. 그는 이번 금메달로 인해 병역 혜택도 얻게 됐다.

차준환은 이날 전날 쇼트 순위 역순에 따라 마지막에서 두 번째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TV 화면으로 자신의 금메달 소식을 확인했다.

차준환은 잠시 숨을 고른 뒤 “제 경기에 너무 만족했고 하나도 후회가 없었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상관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 원래 목표였던 개인 최고점수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제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 결과를 냈기 때문에 너무 좋다”라고 덧붙였다.

하얼빈이 눈부셔 (하얼빈=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피겨 김채연이 13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3 [email protected](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채연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피겨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해 147.56점을 받았다. 전날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71.88점으로 2위에 오른 김채연은 쇼트와 피겨 총점 219.44점으로 최종 1위를 기록했다. 김채연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대 쇼트와 프리, 종합 최고점을 모두 경신했다.

김채연은 여자 피겨 세계 최강자로 꼽히는 일본의 사카모토 카오리를 제치고 아시아 정상에 우뚝 섰다. 사카모토는 쇼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날 프리 경기 도중 착지에 실패해 넘어지며 감점당해 211.90으로 2위를 기록했다.

김채연은 “금메달에 대해서는 생각을 안하고 편하게 사카모토 선수의 경기를 보고 있었는데 제가 금메달이라고 해서 믿기지 않았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제가 금메달을 많이 따고 싶었던 것 같다.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김채연은 “사카모토 선수는 너무 잘하는 선수여서 딱히 이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많이 못해봤다”라며 한번쯤은 이겨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큰 아시안게임에서 이길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새로운 최강자가 된 기분을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947 관세 피해 ‘유턴’ 하면 보조금…“변죽 대책” 불만도 new 랭크뉴스 2025.02.19
48946 민주당, ‘김건희 돈봉투’ 목격자 증언 공개…“명태균이 보여줬다”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5 “30년 월급 모아 집 한 채?”… 대학 새내기 금융교육 현장 가보니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4 [단독] 여인형 "노상원이 계엄 조력자"‥'노상원 수첩' 실제 추진됐나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3 '불법대출' 상상인 유준원, 4년 7개월 재판받고 징역 4년 나왔다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2 尹 탄핵심판서 '尹 체포 지시' 군경 진술 조서 무더기 공개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1 "네 입학 취소했어"…대학 합격했는데 '날벼락', 뜻밖의 범인 정체는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40 이재명 “민주당, 중도 보수 맡아야… 우클릭은 프레임”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9 제주에서 '전설의 심해어' 183㎝ 초대형 돗돔, 낚시로 잡혀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8 미·러 "우크라 분쟁 종식 고위급 협상팀 구성 합의"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7 미-러, 양국 관계 방해물 대처 협의체 합의…우크라 종전회담 개시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6 '악역 아저씨'도 김새론 추모…태국 배우가 올린 15년 전 사진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5 김건희 여사 적용 혐의는?‥尹까지 조사 확대하나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4 "우크라 720조 청구한 트럼프…영원히 '경제 식민지' 삼겠다는 것"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3 중국 직구 도어록, 불나면 ‘먹통’ 경고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2 美·러 우크라전 관련 회담 종료…결론은 안난 듯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1 [단독] 딥시크, 패턴정보 뺐지만…中사법당국 정보제공 추가했다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30 지방 ‘악성 미분양’ 2천가구 이상, LH가 사들인다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29 지방 ‘악성 미분양’, LH가 사들인다 new 랭크뉴스 2025.02.18
48928 AI ‘그록3’ 출시한 머스크 “챗GPT·딥시크보다 더 똑똑하다” new 랭크뉴스 202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