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저씨’에 출연한 태국 국민 배우 타나용 웡트라쿨와 당시 아역 김새론. 사진 SNS 캡처
태국 출신 배우 타나용웡트라쿨(54)이 배우 고(故) 김새론(25)을 추모했다.
웡트라쿨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Sorry for your loss. My heart goes out to their families. R.I.P kimsae-Ron(삼가 조의를 표한다.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 편히 쉬길 김새론)”이라고 적고 사진 한장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웡트라쿨과 김새론의 모습이 담겼다. 영화 ‘아저씨’(2010) 촬영 당시 찍은 것으로 보인다.
웡트라쿨은 ‘아저씨’에서 베트남 출신 킬러 람로완 역을 맡았다. 김새론은 범죄조직에게납치 당한 옆집 꼬마 소미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과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자택에서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본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변사사건 처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새론은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면서 SBS TV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다. 2023년 6월 공개한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 대부분 편집됐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비판이 쏟아지자 물러났다. 그해 11월 영화 '기타맨'(감독 신재호) 출연 소식이 전해졌다. 올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유작이 됐다.
주요 외신들은 25세의 나이로 유명을 달리한 한국의 아역배우 출신 스타 김새론의 비보를 잇달아 전하며 비중 있는 분석기사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는 “김새론이 한국에서 가장 찬사를 받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이었지만 2022년 음주 운전으로 작품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새론의 죽음이 “호황기를 맞고 있지만 압박이 심한 한국 연예산업에 닥친 비극"이라며 “전문가들은 유명인의 인기가 종종 흠잡을 데 없는 평판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CNN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배우 송재림을 비롯해 앞서 유명을 달리하며 충격을 준 아스트로 문빈, 에프엑스 설리, 샤이니 종현 등의 사례를 함께 전하며 K-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재조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젊은 K팝 아이돌과 K드라마 스타들의 사망은 한국 연예산업에서 정신건강과 압박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를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