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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으로 4조8000억원 빠져나가
초저가 생활·자동차용품 구매 ↑
시장 장악 가속… 적자 더 커질 듯

지난해 온라인쇼핑 무역적자가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4조8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이 중국 해외 직접구매(직구)를 통해 빠져나갔다.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대표되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C커머스)의 국내 시장 공습이 심화하면서 적자 폭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장기 불황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저가 선호 현상이 고착화하면서 국내 유통업계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직구액은 전년보다 19.1% 증가한 7조958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대로 해외 소비자가 한국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온라인 해외직접판매(역직구)액은 1조7225억원으로 2023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적자 규모는 전년보다 1조2511억원(25.1%) 불어난 6조2358억원에 달했다. 온라인쇼핑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2021년(-8494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7.3배 커진 규모다.


특히 C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중국 해외직구액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4조77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해외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다. 해외직구액 규모 2위 국가인 미국 직구액은 1조6873억원으로 8.9% 줄어 2년 연속 감소했다.

C커머스의 ‘초저가’ 전략은 상품군을 가리지 않는다. 생활·자동차용품 해외직구액은 전년보다 배 이상(142.8%) 늘어난 4949억원으로 집계됐다. 의류·패션 관련 상품구매액도 28.8% 증가한 2조4516억원을 기록했다. 아동·유아용품(83.7%), 화장품(43.8%), 스포츠·레저용품(35.9%)의 증가율도 높다.

C커머스가 한국 시장을 장악하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우려가 나온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알리와 테무의 지난달 국내 이용자 수는 각각 912만명, 823만명으로 ‘10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관세 부과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난관에 봉착한 중국 기업들이 한국 등 제3시장 공략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알리는 올해 상반기 내 국내 물류센터를 건립할 방침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장기 불황에 따른 저가 선호 트렌드가 지속되고 C커머스에 익숙해진 소비패턴이 자리를 잡으면서 해외직구 적자 폭은 계속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는 국내 중소업체들도 고사 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C커머스 영향력은 커지는데 국내 물류·마케팅 비용 부담은 증가하고 있어 생존 자체가 힘겨워졌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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