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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진태-명태균 2023년 카톡 메시지 확보
김진태 강원지사가 지난 15일 강원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는 모습. 강원도 제공

2022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배제됐다가 다시 기회를 얻어 당선된 김진태 강원지사가 김건희 여사와 직접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김 지사는 지방선거 때 김 여사의 영향력으로 경선 기회를 얻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명태균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관여 여부를 수사 중인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최근 김 지사와 명씨가 2022년부터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4일 확인됐다. 김 지사는 2023년 1월13일 명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윤 대통령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기후환경대사직에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해임시켰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건 용산 사모님께 보내드렸더니 잘됐다고 좋아하시네요”라고 했다. 명씨가 “저도 보내드렸다”고 하자 김 지사는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며 대화를 이어갔고 명씨는 “도지사님 화이팅(파이팅)”이라고 화답했다.

김건희 여사(왼쪽)와 명태균씨. 한겨레 자료사진

명씨가 김 지사를 위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정치적 구명을 시도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지사는 ‘공천 컷오프’ 발표 직전인 2022년 4월13일 강원지사 선거 가상대결 관련 강원도민일보 여론조사 결과를 명씨에게 공유했다. 명씨는 “당선인(윤 대통령)께 보내드리겠다”며 “당선인 사모님(김 여사), 이준석 대표(에게도) 보내드렸다”고 답했다. 김 지사가 “정진석(당시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전화할 필요 없겠죠”라고 묻자, 명씨는 “의원님 당선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김 지사는 2019년 국회의원 시절에 공청회를 개최하며 5·18을 폄훼했다는 이유로 2022년 4월14일 국민의힘 경선에서 배제됐고 황상무 전 한국방송(KBS) 앵커가 강원지사 후보로 공천됐다. 그러나 국민의힘 공관위는 4일 뒤 ‘대국민 사과’를 조건으로 김 지사에게 경선 기회를 줬고 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을 받을 수 있었다. 김 지사는 이날 ‘명씨와 김 여사 관련 내용으로 소통했느냐’는 한겨레의 질의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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