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탄핵 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하는 가운데,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게 발언 기회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헌법재판소 천재현 공보관은 오늘(21일) 오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법정 내에서 발언 기회가 있냐?'는 취재진 질문에 "발언 기회는 부여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습니다.

천 공보관은 "(윤 대통령에 대한) 재판장의 심문도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출석과 관련해 "어젯밤 9시 55분경 법률대리인을 통해 연락이 왔다"면서 "대통령경호처와 오늘 오전에 협의해서 협의가 완료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심판정 내의 경호 조치는 기본적인 경호 조치를 하며, 재판장 내에 소송 지휘나 질서유지권이 운영될 예정이다"면서 헌법재판소 안팎의 경비에 대해선 "경호 강화는 어제 발표와 같고, 경찰 증원이 될 수 있는 사항이다"고 덧붙였습니다.

헌재는 대통령의 동선 등에 대해서도 경호처와 협의 사항으로 공개가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응원 촉구 메시지 등에 대한 헌재 입장을 묻자 "재판 외 사안에 대해선 따로 입장을 내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 대리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어제(20일) "윤 대통령이 헌재에 출석한다"고 공지했습니다.

탄핵 소추된 대통령이 직접 탄핵 심판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오늘 3차 변론기일에 이어 다음 달 중순까지 예정된 8차 변론기일까지 모두 출석하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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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