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에 마련된 내부 조사실에서 조사할 수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에 방문한 가운데 2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경호 차량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조사를 위해 서울구치소로 향했지만 조사를 하지 못한 채 대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 소속 검사와 수사관 등 6명은 20일 오후 3시부터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을 시도했다. 윤 대통령 대면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공수처 쪽 설명이다. 그러나 윤 대통령과 변호인단이 강제구인을 거부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양쪽이 대치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피의자가 강제구인되면 교도관들이 동행해 수사기관 조사실로 데려가게 된다.
이로 인해 이날은 윤 대통령의 조사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데다 밤 9시 이후 사건관계인 조사는 당사자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검찰 수사팀이 수차례 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설득했으나 끝내 거부해 무산된 바 있다. 다만 공수처 쪽에서 구치소 출정 조사를 시도할 순 있다. 구치소에 마련된 내부 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을 조사하는 방식이다.
공수처 쪽은 “현재 상황은 확인되지 않는다”며 “추가 확인되는 대로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