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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씨 "탄핵 정국의 원흉은 선관위
감사원·국정원 조사 거부하기도"
선관위, 수개표 원칙 이미 시행 중
전한길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 캡처


한국사 '일타(1등 스타) 강사'로 알려진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의혹을 거론하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에도 출연하며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스타 강사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는 데 대해 비판이 제기된다.

19일 전씨의 유튜브 채널 '꽃보다 전한길'에는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전씨는 "이미 대한민국 언론은 현 사태에 대한 공정한 보도는 무너졌고, 특정 이념과 정당에 편파적인 보도로 인해 국민을 가스라이팅시키고 있다"며 영상 제작 이유를 밝히고, 12·3 불법 계엄과 탄핵 정국의 원흉이 선관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선관위 문제에 나선 것에 의구심이 들어서 자료를 찾아보니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선관위는)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하거나 방해하고, 국가정보원(국정원)의 조사 역시 비협조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표 전산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계엄 선포는 선관위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전씨는 "일본, 대만, 캐나다, 독일 같은 선진국에서는 선거와 투표, 개표까지 모두 다 수작업으로 진행된다고 한다"며 선관위에 "대만처럼 전자개표가 아니라 수작업으로 투표를 진행하자"고 말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영향력 있는 강사가 근거 없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는 데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누리꾼은 "선거 때 각 당 참관인이 밤새도록 수개표로 확인하는 걸 보고서도 헛소리를 하느냐"며 "아무것도 모르는 노인도 아니고 스타강사가 음모론에 빠지다니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유튜브에 '가짜 뉴스'로 신고했다" "이런 사람이 역사를 가르치다니" 등의 반응도 있었다.

수작업 개표는 이미 실시 중

2020년 5월 28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4·15 총선 부정선거 주장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관계자들이 사전투표 및 개표 공개 시연을 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실제로 전씨가 주장하는 '선관위 수개표 미실시'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수개표는 현재 국내에 도입돼 있는 제도다. 선관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개표 사무원 등이 투표지를 눈으로 직접 확인해 유효표와 무효표를 결정하는 수작업 개표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투표지 분류기는 보조수단으로 사용된다.

선관위의 '국정원 조사 거부' 주장에 대해서도 선관위는 반박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선관위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게시판을 통해 "선관위의 선거정보시스템은 2005년 12월에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됐다"며 "주요정보통신기반시설로 지정되면 관련법에 따라 정기적으로 보안점검을 하고 그 결과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국정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다. 선관위가 국정원 시스템 점검에 불응하고 일부만 허용했다는 내용에 관해서도 "선거와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시스템들은 국정원이 요청한 수량에 대해서는 국정원의 점검을 전부 다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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