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명동시내의 한 냉면집에 붙은 가격표. 연합뉴스
여름철을 대표하는 국민 외식 메뉴 냉면 가격이 처음으로 1만2000원을 돌파했다. 육수 소스용 재료와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냉면 가게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
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의 외식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1만1308원으로 약 6.1% 상승한 것이다. 냉면 가격은 이미 일부 식당에서는 2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을지면옥은 지난해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15.4%) 인상했다. 봉피양도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6.7% 올렸다.
냉면 주재료인 메밀 가격은 오히려 평년 대비 하락했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전국 도매시장 메밀 가격은 1㎏당 5200원으로 평년 대비 31% 하락했다.
다른 외식 음식인 삼겹살은 1인분 200g에 2만83원에서 2만282원으로 상승했다. 삼겹살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한 후 7개월간 같은 가격이 유지됐다. 김치찌개 백반도 8192원에서 8269원으로 올랐다. 비빔밥(1만1192원)과 자장면(7423원)은 지난달과 같았다. 삼계탕은 1만7269원, 칼국수 9385원, 김밥 한줄도 3500원으로 같은 가격이었다.
외식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 대비 3.1% 상승했다. 2022년 7.7%, 2023년 6.0% 각각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