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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유일한 ‘부부동성’ 의무 부작용
일본 도쿄 시부야 모습. 도쿄/AP 연합뉴스

결혼하면 부부가 같은 성을 쓰도록 규정한 일본의 ‘부부동성 제도’ 때문에 약 500년 뒤엔 일본에서 ‘사토’라는 성만 남게 될 것이라는 다소 황당한 전망이 나왔다.

도쿄신문은 1일 도호쿠대학 고령경제사회연구센터 요시다 히로시 교수가 추산한 결과, 약 500년 후인 2531년 모든 일본인의 성이 ‘사토’가 될 것이라는 수치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결혼하면 부부가 반드시 같은 성을 써야 한다. 매년 약 50만쌍가량이 결혼하고 있는 만큼, 성이 줄고 있다. 아내가 남편 쪽 성을 따르는 경우가 95%를 넘는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은 성은 ‘사토’로 1.53%를 차지한다. 요시다 교수는 결혼이나 이혼, 출생, 사망률 변화를 감안해 ‘사토’라는 성의 추이를 살펴봤더니, 2446년 일본인의 50%에 달했고 2531년엔 사토의 점유율이 100%가 된다고 추산했다. 요시다 교수는 “부부동성의 영향을 알기 쉽게 보여 주기 위해 숫자로 제시한 것”이라며 “일본인 모두 같은 성이 되면 성을 유지할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녀차별 논란이 커지면서 부부동성을 규정한 일본 민법과 호적법이 헌법 위반이라며 소송도 제기됐으나 2015년에 이어 2021년에도 합헌 결정이 나왔다. 일본 국민의 70% 이상이 결혼 뒤 희망하면 부부가 각자의 성을 사용하는 ‘선택적 부부별성’에 찬성하고 있지만, 아직 제도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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