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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의 조속한 휴전을 촉구했다.

지난해 7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크렘린궁 홈페이지 캡처

시 주석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과 중동 정세를 논의하면서 휴전, 민간인 보호, 대화 재개, 강대국의 개입 자제 등을 촉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 것은 매우 위험하며, 충돌이 격화되는 것은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우선 "휴전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분쟁 당사자, 특히 이스라엘은 조속히 휴전해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전쟁이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주석은 또 "민간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충돌 당사자는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무고한 민간인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제3국 국민이 대피하는 데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 . 블룸버그

미국을 겨냥해 이스라엘 지원을 하지 않도록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국제사회, 특히 충돌 당사자에게 특별한 영향을 끼치는 강대국(미국)은 상황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상반된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번 통화가 1시간 동안 우호적 분위기에서 주로 중동 지역 긴장 상황에 초점을 두고 이뤄졌다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양측의 입장은 비슷하며 이스라엘의 유엔 헌장과 국제법 규범을 위반하는 행동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한 뒤 두 정상이 긴장 완화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한 이스라엘과 서방의 우려를 군사적 수단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푸틴 대통령은 필요하다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을 중재할 준비가 됐다고 확인했다"며 "시 주석은 그런 중재 노력이 현 급격한 상황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지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은 중동 상황 관련 대화와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앞으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고 우사코프 보좌관은 덧붙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16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신화통신

이와함께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 일정도 공개됐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오는 8월 31일~9월 3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해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러시아의 2차대전 승전 기념일에 맞춰 지난달 7∼10일 러시아를 방문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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