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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9일 오후 전화 통화를 하면서 “모든 충돌 당사국, 특히 이스라엘은 적대적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신화·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시 주석은 “충돌이 격화되면 당사국들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국가들도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력 충돌 당사국들, 특히 이스라엘은 민간인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조속히 휴전해야 한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은 대화와 협상으로만 가능하며, 이를 위해선 국제 사회의 노력이 필수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중동 지역의 평화 회복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면서 “중·러 양국의 정치적인 신뢰와 전략적 협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도 이날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은 매우 위험하며, 충돌의 격화는 어느 한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이란 핵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충돌 당사국들은 제3국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 긴장 완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러 양 국은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동참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 상황에서 미군의 개입은 실로 예측불가능한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극도로 위험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며칠 안에 이란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다른 나라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을 침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며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위협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