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G7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새로 선출된 여야 원내대표에게 만나자고 제안했습니다.
새 정부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는 정권 초반인 데다 여대야소인 상황이지만, 정치 회복과 협치를 위해 먼저 손을 내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송언석 신임 원내대표가 문 앞에서 포옹으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을 맞이합니다.
"반갑습니다. 들어오세요 들어오세요. <취임 축하드린다고.> 고맙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축하 난을 주고받은 뒤, 두 사람은 서로를 다시 한 번 끌어안았습니다.
강 비서실장이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라며 여야정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습니다.
[강훈식/대통령비서실장]
"저희가 같이 국회 후반기 예결위 간사를 했었는데요. 조금씩 양보해서 저희가 '윈윈'하는 참 좋은 국정 파트너였다‥ 이제 이재명 정부를 좀 많이 도와주십사‥"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을 떠난 사이 나란히 여야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이 섞인 넥타이를 맨 강훈식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야당을 찾아 협조를 당부한 겁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오찬에 초청한 사실도 깜짝 공개됐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께서 여야 정치 회복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오찬을 초청을 하셨습니다. 시기 같은 것은 국민의힘과 조율을 갖다가 해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치 회복을 위해 여야 회동을 제안한 건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기본적으로 저도 좋다고 했습니다.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국회에서 원내 지도부가 소통하는 것이 협치의 기본이고‥"
대통령실의 협치 노력에 부응하듯 신임 여야 원내지도부는 일주일에 한 번 원내대표간 회동을 정례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추경안과 쟁점법안 처리, 국회 법사위원장 자리 등을 놓고 입장차가 큰 만큼, 제대로 된 협치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여야는 당장 오는 19일, 국회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등 선임을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여야 간 실질적 협치 여부를 따져볼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박지민, 서현권 /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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