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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위원장 인선 따라 ‘쇄신 방향’ 결정될 듯

‘TK 3선’ 송언석 의원(경북 김천)이 6·3 대선 패배 이후 첫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당 쇄신안을 둘러싸고 극심해진 내홍을 수습하고, 거대 야당에 맞서 소수 야당으로서 원내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총투표수 106표 가운데 60표를 얻었다.

각각 30표, 16표를 얻은 김성원(3선·경기 동두천) 의원과 이헌승(4선·부산 부산진구) 의원을 가볍게 제치고 선출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해 결선 투표 없이 승리를 확정했다.

당내에선 결선 투표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여유 있는 표 차로 당선된 것이다.

송 의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으로, 경북 김천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국회에선 22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맡는 등 경제통으로 불린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선 대구·경북(송언석), 부산·경남(이헌승), 수도권(김성원)이라는 지역 기반과 구(舊)주류(친윤석열계), 중립 성향, 친한(친한동훈)계 간 계파의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특히 단순한 원내지도부 리더십 교체를 넘어 당의 방향성과 정체성 정립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이에 당내 쇄신 요구에 위기의식을 느낀 옛 친윤계 등 구(舊)주류와 TK(대구경북) 의원들이 송 원내대표를 지원사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 원내대표는 지난 20대 대선 윤석열 전 대통령 캠프에서 정책조정본부장을 지내는 등 범 친윤(윤석열)계로 꼽힌다.

지난 대선에서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양향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내고 “오늘 국민의힘의 신임 원내대표 경선은 反혁신·反쇄신 선거였다. 이제 우리 당은 계엄의 늪으로, 다시 탄핵의 강으로, 도로 경북당으로 퇴행했다”고 평가했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도 “구주류의 귀환”이라며 “3가지 특검이 외부로 몰아치니 단일 대오로 가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기류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혁신위원장 등을 이야기하면서 외피는 두르지만 김용태 카드도 안 받는 상황에서 새로운 혁신위원장이 뭘 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당 쇄신안을 직접 제시하는 대신, 혁신위원회를 꾸려 논의하겠다며 ‘조용한 쇄신’을 약속했다.

그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와 김 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9월 초까지 전당대회 개최 ▲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 21대 대선 후보 교체 시도 진상규명과 당무감사 ▲ 당론 투표 시 당심과 민심 반영 절차 구축 ▲ 지방선거 100% 상향식 공천 )등도 혁신위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위원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송언석 원내대표 체제’의 당 쇄신 방향과 강도가 가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무늬만 혁신이면 안 된다. 본인이 쇄신을 말한 만큼 거기에 걸맞은 혁신을 해야 한다. 구친윤이라 불리는 사람들로 어정쩡한 인사를 해선 국민에 감동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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