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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인디아 사고 유일 생존자와 같은 좌석
"좌석 위치만으로 생존 가능성 예측 불가능"
1998년 12월 12일 자 태국 신문 1면 기사. 하루 전인 11일 남부 수랏타니주에서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와 당시 생존한 루앙삭 로이추삭의 이야기가 실려있다(왼쪽 사진). 오른쪽은 로이추삭 구조 모습. 태국 까오솟 캡처


200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에어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 유일한 생존자가 ‘11A’ 좌석을 이용했다는 사실에 한 태국인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7년 전 비슷한 사고를 겪었던 이 태국인 역시 같은 번호의 좌석에서 생존했기 때문이다.


16일 태국 매체 까오솟 등에 따르면, 태국 배우 겸 가수 루앙삭 로이추삭(47)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도 항공기 참사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자신도 1998년 비행기 사고 당시 ‘11A’ 좌석에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 아메다바드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탑승자 241명과 지상에 있던 시민 33명 등 274명이 숨졌는데, 인도계 영국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38) 혼자 살아남았다. 그는
기체 중간 비상 탈출구 옆 11A 좌석에 앉았고, 추락 전 뛰어내려 살아남은 것
으로 전해졌다.

로이추삭은 이 소식을 접하고 27년 전 악몽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방콕에서 남부 수랏타니로 향하는 타이항공 TG261편에 탑승했다.
여객기는 착륙 도중 늪지로 추락했고, 승객 101명과 승무원 14명이 사망했다. 45명의 생존자는 구조됐는데, 그도 생존자 중 한 명
이었다.

13일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가 인도 아메다바드 병원에서 에어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 유일한 생존자인 비슈와시 쿠마르 라메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유튜브 캡처


당시 신문 보도에 좌석 번호가 기록돼 자신의 좌석 번호를 알게 됐다는 게 로이추삭의 주장이다. 그는 “이번 인도 사고 생존자가 나와 같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또 “사고 이후 10년간 비행기를 타기도, 숨 쉬기도 힘들었다”며 “추락했던 늪지대의 소리, 냄새, 심지어 물맛까지 기억에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연의 일치일 뿐, 해당 자리가 생존 가능성을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고 입을 모았다. 미셸 폭스 미국 비행안전재단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사고는 각각 다르며, 좌석 위치만으로 생존 가능성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꼬집었다.

비상 탈출구 옆은 일반적으로 날개 옆자리여서 추락 시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데이비드 수시 전 미국 연방항공청(FAA) 안전 감독관은 CNN방송에 “일반적으로 중간 좌석은 날개 구조물이 기체 아래를 통과하는 부분으로, 지면과 가장 먼저 충돌할 수 있는 구조”라며 “그 좌석에서 살아남은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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