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광훈 집회서 '호소문' 대독…이재명 "김문수, 尹아바타" 이준석 "尹=김문수=국힘"

김문수측 "尹, 이미 당 떠난 자연인…당과 관련 없어서 언급할 내용도 없어"


5차 오전 공판 마친 윤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ㆍ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5차 오전 공판을 마친 후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2025.5.26 [사진공동취재단]
[email protected]


(서울·청주·포항=연합뉴스) 김승욱 류미나 홍준석 김정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은 31일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이동호 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대독한 호소문에서 "이 나라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고 이 나라를 정상화하기 위해서 오는 6월 3일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김문수 후보에게 힘을 몰아주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하면 김문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이 나라의 자유와 미래를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기회를 놓치면 너무 많은 시간과 희생을 치러야 하고 또한 자유민주주의와 정상 국가 회복이 불가능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용기를 내고 힘을 합치면 우리의 자유와 주권을 지킬 수 있다"며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을 탈당할 때도 소셜미디어(SNS) 메시지를 통해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바 있으며, 이번 호소문은 아직 윤 전 대통령의 SNS에 게재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이같은 '대독 호소문'이 공개되자 정치권에서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국민의힘에서도 당장 날 선 비판이 나왔다. 6·3 대선을 사흘 앞두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자칫 중도층 표심에 악재로 작용할까 경계하는 모습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금지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을 마쳤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 호소문과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이충형 선대위 대변인이 김 후보의 포항 일정 동행 중에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저도 후보도 특정 집회가 어떤 내용인지 알지 못한다"며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떠나셨고, 현재로서는 자연인으로서 당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아는 내용이 없고 언급할 내용도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즉각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연관성을 주장하며 공세를 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이날 청주 유세 후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김 후보의 본질이 윤석열·전광훈의 아바타라는 것을 국민께서 꿰뚫어 봐달라"며 "김 후보의 당선은 곧 상왕 윤석열의 귀환"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페이스북에 "김문수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 의사를 명시적으로 거부하지 않으면, '윤석열=김문수=국민의힘'"이라고 썼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430 한국 이웃국가 코로나 확산…질병청 “65살 이상 백신접종 당부”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9 유세 중 행인이 가방으로 ‘퍽’… 강선우 의원 폭행 피해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8 선관위원장 "투표로 화합하는 대한민국‥소중한 한 표 행사해달라"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7 이재명 “집무실, 용산 가는 게 맞다···수리하고 청와대 갈 것”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6 윤석열 못 놓는 윤상현 “탄핵 반대 당론 철회? 국힘 뿌리 흔들린다”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5 고슴도치와 여우, 리더의 자격[EDITOR's LETTER]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4 홍준표 "내일 지나면 새 세상… 누가 정권 잡든 한국 안 망가져"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3 SKT 해킹 후 5월 번호이동 94만명… KT·LG유플러스·알뜰폰 ‘반사 이익’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2 “리박스쿨 댓글공작은 사이버 내란···김문수, 진실 밝혀라” 박찬대, 거세게 비판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1 이명박은 청계천, 박근혜는 부울경... 'D-1' 대선 막판 김문수 지원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20 걸어다니는 ‘내란’ 못 본 척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9 이번엔 또 뭘 요구할까? 새정부 출범 앞두고 은행권 긴장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8 ‘리박스쿨’ 개발사 행적 보니… '尹 복권운동' 등 극우 사이트 10여곳 제작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7 ‘대선 D-1′ 난타전... “리박스쿨 댓글 공작” vs “짐 로저스 사칭”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6 리박스쿨 ‘자유 손가락 군대’ 100명…“김문수 어깨에 윤 어게인의 별”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5 성전환 선수 미 고교대회 우승...트럼프 저격에도 연대가 싹텄다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4 국민의힘 선대위 "'짐 로저스 지지 사칭'‥이재명 후보 사퇴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3 이준석 유세마다 '미래' 7번 외치며 젊음 부각... 거대 양당 대안 자처 [대선 유세 발언 전수조사]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2 트럼프 관세 25%→50% 기습 인상에…철강株 줄줄이 약세[이런국장 저런주식] new 랭크뉴스 2025.06.02
51411 "수능 끝나면 너도나도 학원 갔는데"…'운전면허' 안 딴다는 요즘 청년들, 왜? new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