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접대 의혹’에 대해 대법원에 소명서를 제출했다. 친목 모임 후 촬영한 사진으로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 부장판사는 최근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에 접대 의혹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문건과 입증 자료 등을 제출했다. 민주당이 의혹을 제기하며 공개한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법조인으로 알려졌는데, 지 부장판사는 친목을 위한 모임이었으며 민주당이 제기한 접대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소명서를 통해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지 부장판사가 서울 강남구의 한 주점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2명의 동석자와 나란히 앉은 사진을 공개했다. 민주당은 지 부장판사가 여성 종업원이 나오는 고급 유흥주점에서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발생 비용, 대납 여부, 결제 주체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지 부장판사는 같은 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에 앞서 “의혹 제기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건 생각해본 적 없다”며 “무엇보다 그런 시대가 자체가 아니다. 삼겹살에 소맥도 사주는 사람도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원 윤리감사관실은 제보 내용 관련 현장 답사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한편 강남구청과 강남경찰서는 전날 의혹이 제기된 유흥주점 현장점검을 시도했으나 업소의 문이 닫혀 있어 점검을 진행하지 못했다. 구청과 경찰은 단란주점으로 허가를 받은 해당 업소가 유흥 종사자를 고용했는지를 확인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권민지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