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도 사전선거 전날 단일화 해”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저는 단일화 한다고 생각한다”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를 전망했다.
허 전 대표는 23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후보의 어제(22일) 기자회견을 보면 단일화를 부인은 했는데 ‘절대 안 한다’는 말로 저는 들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전 대표는 “이 후보가 여러 차례 본인 말들 뒤집고 그런 것이 많았다. 제가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말에 대한 신뢰를 갖기가 어렵다”며 “기존에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도 단일화 안 한다고 그랬다가 사전선거 전날 (그랬던 선례가 있다)”고 언급했다.
허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단일화하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냐’는 질문에 이 후보가 “모욕적”이라고 답한 부분을 언급했다. 그는 “답을 피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이 조금 들통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초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 미래와 개혁신당의 합당 또한 단일화 전망에 힘을 싣는다고 허 전 대표는 주장했다. 그는 “합당을 한다고 발표하는 그 아침까지만 해도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부분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러 소통관 앞까지 갔다. 점심시간이라 기자들이 없다고 하면서 양향자 전 의원실에 잠시 모여있었는데, 거기서 회의하다가 합당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입장이 늘 바뀌는 분이기 때문에 확답보다 기사화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이동훈 개혁신당 공보단장이 ‘친윤계로부터 차기 당권을 대가로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내용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기선 제압 중 하나이고 몸값 키우기”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어제 기자회견을 보니 이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또 빠지더라. 물밑으로는 논의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 전 대표는 “안철수를 모델 삼아 단일화 시점은 28일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당 후보였던 안 의원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