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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항공기 추가하고 기획전 열어
회계상 빚 줄이고 고객 달래려는 의지
연합뉴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 사용처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마일리지 전용 항공편을 늘리거나 구매 가능 상품 수를 확장하는 식이다. 두 회사가 마일리지를 통합 운영하기 전에 최대한 소진을 이끌어 회계상 부채를 줄이고 소비자 불만도 낮추려는 노림수로 해석된다. 두 회사의 합산 마일리지는 3조원대에 이른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6~9월 7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한다. 국제선은 기존 인천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뉴욕 노선에서 하와이 노선을 추가했다. 운항 횟수도 6회에서 10회로 늘렸다. 국내선은 김포~제주 노선에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매일 6편씩, 총 60편의 마일리지 전용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LA와 뉴욕 노선에서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국제선 마일리지 항공편을 도입했다. 국내선도 4차례 운영했다. 이외에도 전용 쇼핑몰 오즈마일샵을 개편해 기획전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도 부산~제주, 김포·부산발 제주 노선 마일리지 전용기를 운영하는 등 마일리지 소진 선택지를 다양화하고 있다. 항공권 구매 시 운임의 일부를 마일리지로 지불하는 ‘캐시 앤 마일즈’, 마일리지로 생활용품 구매가 가능한 기획전 ‘스카이패스 딜’ 등도 운영 중이다.

이런 조치는 두 회사가 마일리지를 통합하기 전에 최대한 마일리지 소진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일리지는 통상 항공사의 회계상 부채(이연수익)로 분류되는데 마일리지를 사용하면 매출로 기록된다. 부채를 매출로 전환시킬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항공 이연수익은 2조5743억원, 아시아나항공은 9608억원이었다.

정부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점이 임박한 측면도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최종 승인 6개월 이내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제출해야 한다. 아시아나가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시점은 지난해 12월 12일이다.

탑승 마일리지는 1대 1 비율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지만 신용카드 사용에 따른 제휴 마일리지(신용카드 적립)는 동등하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용카드사가 책정하는 마일리지 가치가 대한항공은 ‘1마일=15원’, 아시아나는 ‘1마일=11~12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가치가 달라 양쪽을 만족 시키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며 “통합 전 아시아나의 마일리지를 최대한 소진하는 것이 소비자 불만 등의 걸림돌을 줄이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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