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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 2·3차 개량모델 연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에어로)가 한국 방위산업 수출의 효자 품목인 K9 자주포의 성능 개량에 나선다. K9 자주포는 현재 한국군을 포함한 10개국의 선택을 받으며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한화에어로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2·3차 성능 개량 모델의 공개 시점을 앞당겨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6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K9 자주포의 3차 개량 모델 K9A3의 포신(砲身·포의 몸통) 길이를 늘리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차 개량 모델 K9A2에는 52구경장 포신이 탑재될 예정인데, 3차 개량 모델부터는 58구경장으로 늘어난 포신을 장착하기 위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Self Propelled Howitz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구경장은 구경을 1단위로 해 포신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다. K9A2에는 155㎜ 52구경장 포가 장착될 예정인데, 포신의 총 길이는 8.06m(155㎜ × 52)다. 한화에어로는 K9A3부터 155㎜ 58구경장 포를 장착할 예정인데, 이 포신의 길이는 8.99m(155㎜×58)로 늘어난다.

포신의 길이는 자주포의 최대 사거리와 비례한다. 58구경장 포신을 장착한 K9의 최대 사거리는 80㎞(현재 40㎞)로 늘어나며, 장사정(長射程) 자주포로 분류된다. 장사정 자주포는 미국도 개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신 길이 연장은 국방과학연구소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늘어난 포신 길이만큼 K9이 받는 하중도 늘어나는데, 한화에어로는 K9의 현수 장치(지면 진동 등 충격을 최소화하는 부품) 등이 잘 견딜 수 있도록 하고, 사격 통제 시스템 정비 등 체계 통합을 담당하고 있다. 58구경장 포신은 차륜형 자주포에도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9A3의 또 다른 특징은 무인 자율주행이다. 한화에어로는 K9A3를 무인 체계 또는 유·무인 복합 체계로 연구 중이다. K9 자주포가 무인 편대로 운용되면 K11 사격지휘장갑차 1대가 K9 6대를 지휘하게 된다. 사격지휘장갑차 지시에 따라 K9이 무인으로 각자 진지로 기동하거나 포를 쏘게 된다. 유·무인 복합 체계일 경우 K9에 탑승한 승조원 1~2명이 K9 6대를 지휘한다.

K10 탄약운반장갑차(왼쪽)과 K9 자주포(오른쪽).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는 무인 자율 주행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최적의 자율 주행 장치 부착 위치를 찾기 위해 차체 곳곳에 라이다(LiDAR·자율 주행 보조 장치)와 주행 카메라, 측면엔 주행 보조 카메라, 포탑 상부엔 원격 통신 장치를 장착하고 운행하면서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한화에어로는 K9A3의 연구개발이나 시험 평가 등의 완료 시점을 2030년 초로 보고 있다.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 중인 K9A2의 핵심은 사격 과정의 자동화다. 현재의 K9에서는 포탄은 로봇이 장전해 주지만, 장약(포탄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는 화약)은 사람이 장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총 5명의 승조원이 필요하다.

K9A2부터는 무인 포탑이 장착될 예정이다. 포탄과 장약 장전 모두 무인으로 이뤄지면 탑승 인원이 3명으로 줄고, 분당 최대 9발까지 발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K9은 분당 5~6발을 발사할 수 있다.

한화에어로는 K9A2의 완성 시점을 2026년으로 잡고 있다. 한화에어로는 K9A2를 개발한 뒤 파생형 모델을 만들어 수출할 계획이다. 또 제때 개발이 완료되면 기존에 수출한 자주포를 유지·보수·정비(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하는 시점에 신형 K9을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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