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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터미 사옥. /애터미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5월 9일 15시 42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애경산업의 경영권 매각이 본격화한 가운데, 다단계 방식의 중견 유통 업체 애터미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터미뿐 아니라 소비재 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복수의 중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애경산업에 관심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예비입찰은 다음 달로 예정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터미는 애경산업 경영권 인수의 현실성 및 실익, 인수 후 시너지 효과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애경그룹 쪽에서 희망하는 지분 63.38%의 매각가는 약 6000억원이다.

애터미는 직접 판매 방식의 유통 업체로 창업주 박한길 회장 일가가 지분 전량을 나눠서 보유 중이다. 지난해 연결 매출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유동자산(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6223억 수준이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러시아, 호주, 브라질, 캐나다, 독일, 영국 등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애터미는 국내 4위 화장품 업체(생산액 기준)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발표한 ’2023년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통계’에 따르면, 애터미는 지난해 생산액 1766억원을 기록해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애경산업의 뒤를 이었다.

다만 애터미는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제품을 한국콜마홀딩스 계열사로부터 납품받는 구조다. 화장품은 한국콜마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은 콜마비앤에이치로부터 납품받는다.

이와 달리 애경산업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까지 하는 기업이다. 애터미가 애경산업을 인수한다면, 애경산업의 생산 시설을 활용해 제품 제조를 수직계열화하는 게 가능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다만 이 경우 애터미는 한국콜마와의 끈끈한 관계를 정리하고 수직계열화에 나서야 하는데, 이게 쉬운 일일 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변수는 또 있다. 애경산업의 몸값을 놓고 업계에서는 다소 비싸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이다. 현재 시가총액이 370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분 63.38%의 가치는 약 2300억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애터미뿐 아니라 일부 중형 PE들은 애경산업 인수에 관심이 많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K-뷰티’ 열풍에 어울릴 만한 트렌디한 브랜드를 갖고 있진 않지만, 제조력과 유통망이 탄탄한 기업이라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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