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오후 총리직을 사퇴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한 총리는 출마 여부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 총리가 국정원 출신들을 동원해, 대선 상황실을 꾸렸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을 나흘 앞두고, 한덕수 국무총리는 외교·안보와 경제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오전에는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을 만나 조선업 지원책을 논의하더니 오후에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았습니다.
규제 개혁을 약속하는 자리였지만 돌아온 답변은 사실상 대선 출마를 전제로 한 덕담이었습니다.
[김기문/중소기업중앙회장]
"어느 자리에 계시든 지금까지의 마음처럼 한국경제와 중소기업을 위해 할 일을 꼭 해주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한 총리가 전직 국가정보원 인사들로 대선 대비 상황실을 꾸려, 공작정치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민석/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국정원 출신으로 상황실을 구성해서 운영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인지도 때가 되면 밝히겠습니다."
특히 정세균·이낙연 전 총리의 한덕수 캠프 합류설을 기사화되도록 흘린 것이 대표적인 공작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국 등이 대선 전에 관세협상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 미국 재무장관의 발언을 두고도 한 총리가 관권 선거를 해왔다는 증거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총리가 오늘 오후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이후 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한 총리가 이낙연 전 총리에게 먼저 만나자고 제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출마 선언에 앞서 세 규합과 함께 단일화를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가능성 중 하나였던 한덕수 출마가 3주 만에 현실로 다가오면서, 보수진영 대선 구도가 크게 출렁일 전망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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