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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든 창 “중국 대외 강경은 무너지는 정권의 비정상적 신호”
허웨이둥 실각·장유샤 대립… 군부 내 권력투쟁 본격화
시진핑, 내부 균열에도 강경 기조 고수… 정권 불안 가중

중국이 미국과 주변국에 대한 외교 강경 노선을 강화하는 가운데 내부에서는 군부와 정치권의 균열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진핑 체제의 정권 기반이 약화되면서 오히려 외부로 공격성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정권 종식의 전형적인 징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중국 전문가 고든 창 게이트스톤 연구소 선임연구원이 2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와 인터뷰하는 모습. /폭스뉴스 캡처

28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고든 창 게이트스톤 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 속에서도 대만, 필리핀, 한국, 호주 등 동맹국들을 동시에 적대시하는 것은 시진핑 체제가 미국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 동시에 내부 균열을 외부에 대한 공격적 태도로 덮으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무너지는 정권의 전형적 행태”라며 “베이징에서 뭔가 심각하게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경고했다.

최근 중국 내부의 긴장 상황도 이를 뒷받침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1일 그간 숙청설이 돌았던 중국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이 부패 혐의로 낙마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허웨이둥은 지난달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식 이후 계속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각설이 불거진 바 있다. 만약 보도가 사실이라면 1967년 허룽 중앙군사위 부주석 이후 58년 만에 군부 최고위급 장성의 실각이다. 허웨이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으로 알려졌던 만큼 그의 낙마가 체제 내부에 예상치 못한 균열이 퍼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군부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장유샤 부주석 역시 시진핑과 미묘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샤는 과거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 시절 후진타오의 권력 기반인 공청단 세력과 연계를 맺었던 인물로, 시진핑과 다른 노선을 걷고 있다. 특히 후진타오 전 주석은 2022년 시진핑 3연임 발표 당시 전국인민대표대회(양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를 하다가 경호원들에 의해 강제 퇴장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후 후진타오 측 인사들이 장유샤를 중심으로 재결집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장유샤 중국 부주석. /로이터=연합뉴스

이러한 군부 내 균열은 중국의 대외 강경 노선과 맞물려 시진핑 체제의 불안정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무부는 기업들에 특정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요청을 받기 시작했다. 이는 표면적으로는 무역 마찰 완화를 위한 조치지만 내부적으로는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불가피한 대응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침체와 청년 실업률 급등, 내수 둔화까지 겹치며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고든 창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일부 반도체, 항공 제품, 의료기기 등에 대해 미국산 수입품 관세 징수를 은밀히 중단하고 있으며, 이는 명시적 양보를 부인하면서도 내부 압박에 밀린 조치”라며 “비타협적이고 경직된 현재 중국 정치 시스템의 취약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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