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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래퍼 박재범이 지난 2022년 2월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지하1층 '원소주(WON SOJU)' 팝업스토어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배우 겸 래퍼 박재범이 론칭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 ‘원소주’ 제조사인 원스피리츠가 전년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스피리츠 측은 “올해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상장사의 경우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종업원 100명 이상, 자산 120억 원 이상, 부채 70억 원 이상 중 두 가지 이상 해당할 경우 외부 회계감사 대상이 된다.

원스피리츠 측은 “비상장사의 외부 감사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감사보고서 제출을 진행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통상 감사보고서에는 기업의 재무제표가 회계 기준에 따라 작성됐는지 외부 감사를 받고 해당 내용을 표명하는 내용이 담긴다.

박재범이 대표이사로 지분 43%를 보유한 원스피리츠는 주식회사 농업회사법인이다. 그 외 컬처앤커머스가 36%, TA벤쳐서 I LLC가 11%, 김수혁이 1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원스피리츠는 2022년 국내 양조장과 협업해 100% 국내산 쌀로 만든 첨가물 없는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원소주’를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생산설비를 증설해 월 10만 병 이상 추가 생산했다. 당시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물론 온라인 채널과 해외 시장까지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2023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원스피리츠의 2023년도 한 해 매출은 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6% 급감했다. 영업이익도 5억 원으로 같은 기간 95%나 줄었으며 자산 총계도 104억 원으로 50.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성시경, 최자 등 연예인들이 잇따라 전통주 사업에 뛰어들면서 원소주의 희소성과 화제성이 줄어든 점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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