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시공했는지 여부 확인할 듯…루버 관리주체 수사도 계속
루버 낙하 사고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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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지난달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외벽구조물 '루버' 추락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루버 시공업체를 압수수색했다.
25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수사관 10여명을 동원해 전북지역 한 시공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달 창원NC파크에서 발생한 구조물 추락 사고 관련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창원시와 창원시설관리공단, NC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경찰이 이날 압수수색한 시공업체는 문제가 된 외벽구조물 '루버'를 야구장에 설치한 곳이다.
지난달 31일 창원NC파크에서는 길이 2.6m, 폭 40㎝, 무게 60㎏가량인 루버가 추락하면서 아래에 있던 야구팬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20대 여성이 치료 중 숨졌다.
경찰은 이 업체가 계약서나 설계 도면 등 시공과 관련해 제대로 설치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 등을 압수했다.
이를 토대로 문제가 있다면 관련자를 입건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루버 관리 주체가 어느 기관인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도 이어진다.
2019년 준공된 창원NC파크는 창원시 소유로, 구장 관리 등은 창원시 산하 창원시설공단이 맡고 있다.
다만 사고 원인인 루버의 일상적인 유지나 관리 운영은 창원시설관리공단과 NC다이노스 중 어느 쪽이 담당하는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1일 압수한 자료 등을 분석해 관리 주체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창원시·창원시설공단·NC 다이노스 합동대책반은 야구장 내 루버 전체를 탈거하는 방안 등을 두고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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