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주당 800원 분기 배당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SK텔레콤(017670)이 카카오(035720)의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고 밝히면서 카카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00원(3.80%) 내린 3만 7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3만 7150원까지 하락했지만 낙폭을 회복해가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SK텔레콤의 주가는 500원(0.87%) 오른 5만 8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보유하고 있던 카카오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주식 수는 1081만 8510주로, 4133억원 규모의 카카오 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이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9년 10월 카카오와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지분을 이번에 모두 정리한 것이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지분을 인수하고,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투자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태광그룹, 미래에셋그룹 등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였다.
SK텔레콤은 다음 달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할 계획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SK브로드밴드는 실질적으로 SK텔레콤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