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돼 부적합 제품으로 분류된 어린이 점토.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경제]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완구에서 국내 사용이 금지된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날을 앞두고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완구 25종에 대해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4개의 제품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중 어린이 점토 1종에 대해서는 국내 사용이 금지된 CMIT(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와 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가 나왔다. 이는 유해성 논란이 있던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일정 농도 이상 노출 시 피부, 호흡기 등 신체에 강한 자극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 제품에는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
키링 인형 1종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278.6배인 프랄레이트계 가소제(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가 나왔다.
DEHP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로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켜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성분을 접촉할 경우 눈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학습 완구 2종 중 저울 형태의 완구는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하늘색 고정판 바닥 부분이 날카로워 사용 중 찔림이나 베임 등의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외에도 집게와 봉제공을 이용한 놀이 완구에는 삼킴 사고 예방을 위한 경고 표시가 누락돼 있었다. 해당 완구는 파손 시 찔림·베임의 위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각 플랫폼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판매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는 해외직구 어린이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또는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